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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남겨둡니다.
요새는 판무에도 여자독자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문피아에서만 소설 팔아 먹을 게 아니면 여러모로 여독들을 고려해서 글을 쓰는 게 유리합니다.
대체적으로 여독자들은 남독자보다 포용력이 넓습니다.
뭔 말이냐 하면 최신화가 재미가 없어도 흠 이건 좀;; 하면서도 의리상 최소 5화는 더 결제하고 두고 보는 비율이 더 높다는 뜻.
더군다나 재밌으면 동네방네 재밌다고 말해주고 운 좋으면 깔쌈한 팬아트도 그려서 영업해주기 때문에 아주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갤럼들부터가 여독들이 붙는 경우에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하는 경우는 못 본 것 같습니다.
저는 무협과 BL 빼고 다 써봤습니다.
월천킥 찍어본 적은 없지만 남초판 여초판 모든 물에 대갈통 담가본 사람으로써
여독? 그거 어케 잡노 씨발ㄹ아; 하는 갤럼들한테 팁 아닌 팁을 전수하려고 합니다.
앞서서 여독자들이 남독자들보다 포용력이 넓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딱 한 분야에 있어서는 손절각 매우 날카롭습니다.
작품 내에서 여자 캐릭터의 사용입니다.
말하는 가슴 덩어리와 보지로 여자를 묘사하지 마십시오.
예전에도 그랬지만 특히나 요즘 들어서는 아주 질색합니다.
1. 제대로 여독자 입맛 맞춰서 여캐 사용 못 할 것 같으면 그냥 등장시키지 마십시오.
실제로 여자독자들부터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남캐들만 써도 얼마든지 여독 잘 붙습니다.
물론 재밌게 썼다는 전제 아래지만요.
이 개새끼야 내가 남잔데 여자 심리를 어케 알아서 사용하냐 씨발롬아
이럴 수 있습니다.
님이 모쏠아다에 주변 여자들과 한 마디도 못해봤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꾸역꾸역 주인공 사이드에 여캐 붙여주지 말고 쿨하게 삭제하십시오.
어차피 라노벨에서 팔천 번쯤 등장한 여캐들이라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2. 인물 외모 묘사는 가급적 피해라.
의식적으로 피하기를 권장드립니다.
특히 그게 얼굴이 아니라 목 아래로 내려가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예쁜 여캐들이 남독자들을 잡아끄는 요인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남독자들은 여캐 면상에 관심이 없습니다.
중요한 건 주인공이 얼마나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느냐입니다.
여독자들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런 마당에 굳이 여캐들의 미모를 어필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남캐=여캐라고 생각하세요.
남캐가 잘생겼고 아랫도리가 작은 게 흠이지만 요염하게 웃는다고 묘사합니까?
아마 아니겠죠. 여캐에게도 똑같이 적용하여 주시면 쉬울 것입니다.
부득불 여캐의 아름다움을 작중에서 표현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도 매우 중요합니다.
님의 개인적인 여성 취향을 문장에 덧붙이지 마세요.
여독자들은 귀신처럼 압니다.
정 못하겠으면 ~~~한 분위기가 풍겼다. 하는 식으로만 간편히 쓰세요.
냉한 분위기의 눈매. 로만 서술을 끝내도 뭔가 예뻐보이면서도 지뢰 회피가 가능합니다.
3. 조연과 엑스트라는 성별을 미리 정해두지 마십시오.
의외로 주연보다 조연/엑스트라들의 행동을 묘사할 때 여독자 손절각 씨게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작가들이 뇌리에 있는 전형적인 '여자' 조연 혹은 '여자' 엑스트라를 꺼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한테 들러붙는 다수의 여캐들.
많습니다.
그런 경우 여캐들의 외모와 행동양식도 정해져있죠.
1) 가슴크고 청순하며 주인공을 믿어줌
2) 가슴작고 좀 땍땍거리지만 주인공 걱정
3) 트윈테일에 주인공 챙겨주는 여동생
바리에이션이야 여러가지지만 대충 그렇습니다.
부여 받은 서사도 없고, 목적도 없고, 그냥 주인공만 졸졸 쫓아다니는 아이캔디로 여캐를 활용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촌스러운 하렘 구성을 돈 내고 읽는 여독들은 극소수입니다.
여독자들은 여캐에 자신을 이입하면서 '뭐 이딴 똥찌꺼기한테 좋다고 대시하는거지;' 하고 당황스러워합니다.
붕어빵 틀로 찍어낸 듯한 여캐묘사를 하는 작가들은 대개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들어내는 것에도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여캐들을 넣어야 한다는 무의식이 있으면 자신들이 가장 많이 본 소설의 여캐를 그대로 박아 넣게 됩니다.
'여캐'를 등장시킨다기보다 새로운 '캐릭터'를 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많이 달라질겁니다.
전통적으로 미디어에서 재앙 상황의 여자들은 민폐인 경우가 많았죠.
느닷없이 게이트가 열렸을 때 꺅꺅 거리면서 남자들한테 괴물 좀 잡으라고 시키는 여자 엑스트라가 나온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런 엑스트라들은 작가가 사이다 선사한답시고 찢어죽이겠죠.
씨발 벌써 구매수 절반 떨어졌습니다.
이런 천편일률적인 고구마 여캐들은 실제로 남자들이 정형화하여 인터넷에서 맨날 까대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더 싫어할 겁니다.
그러면 병신새끼야 여캐들은 무조건 고구마 지점에서 빼란 얘기냐?
아닙니다. 민폐 캐릭터가 여자인 경우도 잘 살리면 여독자들은 납득하고 작가 욕 대신 민폐캐 욕을 할 것입니다.
중요한 건 작가들이 글을 쓰기 전에 인물의 성별을 미리 정해두지 않는 것입니다.
선의로 희생하는 조연이든, 이기적이라 남의 등을 떠미는 조연이든 남자/여자가 아닌 무성의 인간으로 상정해서
얘의 마인드면 이런 행동을 하겠구나... 생각하고 써 보세요. 그 후의 성별부여는 랜덤입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4. 얼떨결에 여캐와 부딪혔는데 '뭉클'한 감각이..!
하지 마십시오.
5. 여캐 웃음소리
호호호/오호호/헤헷/우후훗
여캐들에게 판박이처럼 잘 붙는 웃음소리들입니다.
굳이 사용할 필요 없지 싶습니다. 의성어는 여캐 남캐 동일한 편이 좋습니다.
님이 알게 모르게 작품 속에서 여독자들의 반감을 축적해왔다면, 이러한 작은 웃음소리 하나에도 여독자들의 삔또는 충분히 상할 수 있습니다.
6. 여자로서, 여자지만, 여자치고
아 쫌.
7. '걸크러쉬' 여캐를 노리고 캐릭터를 만들지 말아라.
웹연갤에서도 몇 번 여독 모으는 방법이 뭐냐는 질문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여독들은 무조건 브로맨스 분위기에 남자들 줘패는 여캐 넣으면 좋아함.
이런 댓글 달리던데요.
ㅆㅂ 내가 똥꼬는 무리고 걸크 여캐나 넣어야겠다;
작정하는 경우에 끔찍한 혼종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남혐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남자들을 경멸하는 쎈캐.
높은 확률로 주인공 성장을 위해 패배합니다.
작가가 급진적이라면 걸크 여캐의 행보에 남독들이 떨어져 나갈 것입니다.
놀랍게도 여독들 일부도 여기서 이탈합니다.
가벼운 오락을 위해 읽는 웹소설에서조차 피곤해지고 싶지 않거든요.
둘째로는 걸크 여캐들이 주인공에서 무릎 꿇는 장면이 나오겠죠.
또다시 높은 확률로 작가는 주인공과의 전력차를 강조하기 위해서
'내가 여자지만' '너는 남자치고...' 운운합니다.
남은 여독자 이탈합니다.
안일하게 생각하면 이러한 참담한 결과가 나옵니다.
정 센 캐릭터를 넣고 싶으면 위에 서술하였듯 성별 미정상태로 캐릭터 직조를 시작하세요.
8. 성장에 강간을 이용하지 마라.
성장하는 주체가 남캐면 자신이 좋아하던/가까운 관계의 여캐가 강간 당할 것이고
여캐를 성장시킨다면 그 자신이 강간 당하겠죠.
제발 넣지 마십시오. 뼈가 부러지든 배가 갈라지든 다른 종류의 폭력을 쓰시려면 쓰시고..
죽여도 되는 캐릭터면 그냥 죽이십시오. 강간 소재 사용은 비추천입니다.
판무 여독들 사이에 전독시가 여혐작으로 물어뜯기는 포인트가 이거였습니다.
9. 재밌게 써라
판무 본업의 오락성 추구를 1순위로 놓아주십시오.
브로맨스 포인트를 극대화해서 여독들 사이에 인기 끈 게 내스급입니다.
판무적으로 볼 때는 점점 재미가 없고 남캐들 사이의 텐션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독자들은 이런 경우를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남자들이 떡치는 거 보려면 BL보지 현판 보겠습니까.
내스급의 장르가 BL이 아닌 현판인 이상, 재미 추구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 외에도 월경 비유하기, 여캐 입장에서 서술할 때 가슴의 움직임 묘사하기, 기타 등등 있습니다만
제가 오늘 아직 1천자밖에 쓰지 못한 관계로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건필하시고 남독자 여독자 모두 들러붙는 좋은 글 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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